둘째 아이가 드디어 학교에 갔다!
참으로 길었다.
휴우.
우리 남편이 호주 사람이지만 집에서는 영어보다 한국어를
더 많이 쓰는 관계로
첫째 아이 때는 맞았던 영어와 한국어 밸런스가
둘째 아이 때는 좀 어긋나서 아이가 한국어를 더 하고
영어를 아예 안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만 4살 반에 학교에 갈 수 있었는데
영어를 못하고 또한 안 하려고 하고
언어 문제로 인해서 부끄러워해서 보내면 적응이 안 될 것 같아서
1년 더 데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만 5살 반에 학교에 처음 갔다.
이렇게 묵히고 묵히다 보내니
아이가 학교에 너무 가고 싶어 했다.
학교 첫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교복 입고 대기했다.
-엄마? 학교 언제가?
-좀 더 자!
학교에 도착해서 담임 선생님 만나고
교실에 들어가서 같이 아이랑 퍼즐하고 꼭 안아주고 나왔다.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는지 재미있었다고 했다.
벌써 친구도 사귀어서 재미있게 놀았다.
원래 같은 언어를 하는 친구들을 배정해주지는 않는데
이번 학년에는 그렇게 해주셨는지
한국어 하는 친구가 두 명이나 있었다.
학부모회에서 프렙 축하 다과를 준비해 줘서
아이들이 컵케이크도 먹고 선생님께서
아이스블록(쭈쭈바)도 주셔서 맛있게 먹고 왔다.
이러니 프렙이 재미있지.
내일도 학교 간다니 신나는 우리 딸.
학교가 재미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휴, 한시름 놓았다.
사진출처: Photo by Tim Mossholder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