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침마다 아이는 학교에 가고 싶어 한다.
첫째 아이가 학교에 갔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침에 가면 가위질 연습하는 종이가 있고
연필을 잡고 글씨 연습을 하고
작은 책을 엄마와 함께 읽었다.
거의 2 텀을 그렇게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둘째 아이가 학교를 시작한 이 시점에
가위질 연습, 글씨 연습, 책 읽기도 없다.
학교에 도착해서 도시락을 지정된 곳에 놓아두고 나서
교실로 오면
교실에서 퍼즐을 10분 정도
교실에 따라온 엄마 아빠랑 한다.
그렇게 하고 재미있게 놀라고 안아주고 나온다.
놀이위주교육으로 바뀐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건 너무 노는 것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우리 아이는 신났다.
학교에 숙제도 없고 공부 스트레스도 없고
매일 노니까 학교에 간지 3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내일 또 학교 갈래!라고 말한다.
친구들이랑 도시락 먹는 것도 재미있고
선생님이랑 이야기하는 것도
교실에서 행동을 잘해서 스티커 받고 포인트 받는 것도 좋다.
아이가 학교를 좋아하니 다행이지만
이렇게 놀아도 되나 싶다.
이렇게 놀아도 첫째 아이 때처럼
마지막 텀에는 혼자서 영어로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학교 안 간다는 아이도 많다던데
학교에 기를 쓰고 가겠다니 하니
그걸로 만족해야겠다.
아이의 학교 생활이 신나니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