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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보통 Apr 14. 2024

호주 초등학생 가방 속엔?

별거 없다.

학부모가 되기 전에는 

호주 초등학생 아이들의 가방 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궁금한 적이 많았다.


얼마나 많은 것을 들고 가기에 

가방을 저렇게 큰 것을 메고 가는 걸까 싶었다.


먼저 학부모가 된 친구들이 별 건 없고 

도시락이랑 물통만 가져간다고 했을 때도 

이해가 안 갔다.


도시락이랑 물통이 애들 키 반만 한가?

저렇게 조그만 애들용이?


나중에 학부모가 되고 나서 알았다.

도시락을 한 개가 아니라 작은 것 3개를 싸야 해서 

일단 크기가 크고 

학교에 물 마시는 수도도 있지만 

수업 중에 나가서 마실 수 없어서 

개인 물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겨울이면 점퍼(한국식으로는 학교 교복 재킷)를 

쌀쌀한 아침에 입었다가 

따뜻한 낮에는 벗어서 가방에 넣어놓기 때문에 

가방이 빵빵해진다.


No play, No hat 이기에 학교 모자도 가져가야 한다.


가방에 도시락, 점퍼, 물통, 모자가 일단 기본이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악기를 배우거나 다른 추가 수업을 듣게 되면 

가방 안에 다 넣어서 가져가야 하기에 

가방이 점점 가득 차진다.


고등학생이 되면 가방에 랩탑이 추가된다고 한다.

예전에는 책도 들고 다녔는데

요즘은 책은 e-북으로 본다고 한다.


무거운 것은 도시락 정도여서 

그렇게 많이 무겁지 않아 

아이가 메고 가기 괜찮은 무게다.


내일이면 첫 번째 텀이 끝나고 두 번째 텀이 시작된다.

앞으로 10주, 

학교에서 보내는 이메일과 바쁜 일정에 

또 정신없이 지나갈 듯하다.


텀 첫날은 왠지 긴장된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할 텐데.


드디어 방학 끝, 개학이다!

Photo by MChe Le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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