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었을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문득 어른이 되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은 해야 할 선택이 너무 많아서 그 선택이 짓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언제나 감사하다.
비로소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어른이 된 후에 가장 좋은 점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결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었다.
결혼을 해서 내 가족을 꾸려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제는 친정은 내 가족이지만 가족이 아닌 그런 느낌이다.
날이 서게 싸우던 부모님 모습을 안 봐서 좋고
그 사이에서 답답해도
독립해서 살 수 없을 것 같은 그 느낌에
절망하고 우울해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내가 미성년이고 독립을 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저 가족에 짓눌려서
지금도 우울하게 살았겠지만
내가 손을 놓으니
친정은 저렇게 살겠구나 싶고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니
그것으로 마음이 편안하다.
긍정적인 우리 남편과
행복한 우리 세 아이들 덕분에
요즘 내 인생은 즐겁고 행복하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독립을 하겠다는
어른이 되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부정적인 친정을 계속 짊어지고
부정적으로 살았을 것 같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 좋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이상 휘둘리지 않는
내가 좋다.
어른이 되어서 내 가족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그 자유가 좋다.
내 가족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그 자유,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에게
어른이 어서 되라고 권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