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숨쉬기 빼고는 잘하는게 하나 없는 느낌

by 주택야독

(2023년 1월 14일 '나의 기록'을 다듬어 올린 글입니다.)


어제 오늘 비가 왔다. 그다지 반갑지 않았다.

일할 때 불편한 것도 있지만, 내 마음 같았기 때문이다.


날씨라도 맑고 하늘이라도 푸르면 내 어두운 마음이 조금 밝아질까 싶었다.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된 건, 내 마음 같이 뿌연 잿빛의 하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압박감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다.

여러 작품들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쓰고싶다.’라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과연..?’이라는 의심이 생겼고 자신감은 떨어졌다.


그 빈 공간을 공허함과 무기력이 채웠다.

새해에 목표를 세운지 얼마나 되었다가 벌써 이러나 싶다.

걱정, 불안, 부담이 커지니 자꾸 충동적인 행동을 하고 할 일을 회피하게 된다.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느낌.

내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겠는 느낌.

숨쉬기 빼고는 잘하는게 하나 없는 느낌이었다.


넷플릭스를 보든 노래를 듣든, 참 대단하고 닮고 싶어지는 사람은 많다.

비교하며 스트레스 받는다.

그 사람들도 분명 밑바닥의 과정을 겪었을 텐데 말이다.


내 인생이 잘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내가 할 일을 열심히 즐겁게 할까?


누군가는 ‘그냥 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게 잘 안된다.

나올 결과물에 대해 확신이 없어 계속 우유부단하며 이성적인 판단을 못한다.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오늘이다.

1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다.

다시 무언가를 할 에너지와 마음가짐이 생겼다.

신기하게도 오늘의 해결책은 ‘잠’이었다.

기억해두자.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많이 피곤했나보다.


오늘 같은 해결책이 내일도 있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무엇이든 열 수 있는 만능 열쇠 같은 해결책 또한 없다.


그럼에도 난 딛고 일어선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음을 믿으니까.

아주 간절히 믿으니까.


먹구름 뒤에 눈부신 해가 반드시 오리라 믿을 수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