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쥬엘리 Jun 22. 2021

보이스피싱 문자가 왔습니다

제발 클릭하지 마세요.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요즘 같은 코시국에 다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택배로 오니까 이런 문자 많이 오는 것 같요.

남편도 전날 저랑 같은 문자가 왔대요. 다행히 바로 지웠다고 하네요.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


작년인가 재작년에 CJ택배 주소가 틀렸다​고 문자가 왔는데 링크를 클릭했다가 피싱당할 뻔했습니다.

그냥 어플만 설치했을 뿐인데 설치한 어플은 보이지도 않고 갑자기 인증문자가 계속 옵니다.

30개 이상이 왔던 것 같아요.

보이스피싱범 소액결제를 계속 시도했지만 다행히 저는 핸드폰 소액결제를 모두 막아놓은 상태여서 결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핸드폰 소액결제 막아두세요.


계속 인증문자 오길래 보이스피싱인 걸 알고 어플을 지우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알약으로 검사란 검사는 다했더니 보이지 않던 어플을 찾아냈고 지운 후에는 인증문자 오지 않았습니다.


알약을 꼭 설치해두세요.

예전에 그런 일을 겪고도 오늘 받은 문자에 잠시 '내가 뭘 샀지?'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자를 몇 번 다시 읽다 보니 왠지 한국인은 아닌 것 같은 문체입니다. 어떤 제품을 구매했는지도 적혀 있지 않아요. 발신번호도 4444라니.





얼마 전 이사를 위해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매도인이 1년 전부터 보이스피싱으로 1억을 사기당했고, 현재까지도 이상한 문자가 오고 도청까지 당하는 것 같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설마 하는 생각도 했는데 매도인이 전화를 받으면 자꾸 끊어진다고 합니다. 휴대폰을 바꿨는데도 말이죠.

통장이란 통장은 전부 막아놨고, 거래 한 번 하려면 인증할 게 엄청 많다고 합니다.

통장에 돈이 들어오기만 하면 족족 다 빼갔고, 1년간 소액으로 계속 인출이 되어서 몰랐는데 확인해보니 대략 1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도, 지인들도 매도인에게 그걸 몰랐냐며 매도인이 잘못한 거라고 질책을  많이 우셨다는데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사기꾼들 때문에 당한 사람이 욕을 먹는 세상이라니 참.

구글 검색을 해보니 해외까지 명의가 다 털렸고 결국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을 해놓았다고 합니다.

손도 덜덜 떠시고 심적으로 많이 안 좋아 보이셨는데 많은 위로는 못 해드리고 그냥 보이스피싱범들 욕만 같이 해줬어요.

그래도 멘탈이 강해 잘 버티셨네요, 이러면서.

해외로 가신다던데... 잘 가셨을지... 아무쪼록 아무 일 없길 바랍니다.


남일이 아닐 수 있어요. 점점 교묘해지는 수법에 여전히 보이스피싱 당하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제발 클릭하지 말고 지우세요! 보이스피싱범들 쫄쫄 굶겨 죽입시다!


작가의 이전글 덜컥 브런치 작가가 되어버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