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어떤 경쟁의 요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성장을 했다. 누구보다 공부를 잘해야 하고 학업을 마치고 나서는 누구보다 취업을 잘해야 하고 이런 끊임없는 요구는 결혼하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언제 아이를 낳을 건지 그리고 왜 아이는 한 명만 키우고 있는지 등등의 질문을 계속 받는다.
한 사람으로서 가정의 일원으로서 또는 사회의 소속된 사회인으로 요구받는 것이 끊이지 않았고 나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더 잘하려고 노력해 왔던 것 같다.
결과가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 자신이 부족해서 성공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처럼 "쉼" 없이 계속 자기 계발에 집중해 왔다.
사회적인 분위기는 "성공"과 "재테크" 그리고 "아이 교육"에도 경쟁의 잣대를 드리운다. 나는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를 키우고 싶지만 그렇게 나만의 교육관을 지속했을 때 내 아이가 사회에서 받게 되는 그 경쟁에서 도태되지는 않을까라고 걱정이 되어 어느 정도 나의 교육관과 사회의 요구에 적절한 조율점을 찾아서 아이 교육을 시키고 있다.
나 자신도 건강이 좋지 않아서 퇴직을 하였을 때 집에만 있게 되는 두려움과 사회적인 이름을 잃어버리게 되는 상실감이 컸다.
"나 스스로의 존재만으로도 별처럼 찬란하게 반짝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나는 어떤 틀에 매여 있었던 것 같다.
건강이 어느 정도 괜찮아졌을 때 나는 부지런히 나에게 맞는 것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교에 강의도 나갔다. 어떤 경제활동을 해야 내 존재가 인정받는 것처럼 생각이 되었나 보다. 하지만 결국 다시 건강이 안 좋아져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내 마음에 조바심이 생겼다. 지금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고 사회인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생각이 되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집에서 하는 살림은 결코 간단하지가 않았다.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살림을 잘 하지 못해서 마음이 힘들었다. 나는 사회에서 경제 활동을 못하게 되자 가정 살림을 잘 운영하는 아마도 텔레비전에 나오는 멋진 전업주부를 꿈꾸었나 보다. 결국 살림에는 소질이 없는 것을 발견한 나는 미니멀 라이프를 핑계 삼아 집안의 살림을 정리하고 살림하는 시간을 확연하게 줄였다.
미니멀 라이프는 내 마음도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 그리고 "나만의 길을 가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들을 덜어내면서 나는 내 마음의 경쟁심도 덜어내고 있었던 것 같다.
삶은 무한하게 주어지지는 않지만 나에게 주어지는 인생에서 어느 정도는 "쉬어 가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마음을 정비할 시간, 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일상의 추억을 만들 시간을 나에게 주는, "쉼"을 나는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