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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Sep 05. 2021

적과의 동침 예금과 주식투자

© geraltphotography, 출처 pixabay

작년 가을에 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적금과 예금으로 재테크를 운영했다. 금통장 투자를 하였지만 큰돈을 투자하는 것은 주식이 처음이다.


나는 1년짜리 적금을 납입해서 만기가 된 그 금액을 예금으로 만들어 일 년에 열두 번 예금이 만기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매달 예금이 만기 되어 들어오고 또 적금도 매달 만기가 되어 들어온다.


매달 적금이 만기가 되는 것과 예금이 만기가 된 총액을 합쳐서 다시 제예금을 하고 적금통장을 새로 개설한다. 그렇게 풍차가 돌아가듯이 나는 적금통장과 예금통장을 운영한다.


지금은 주식투자로 인해서 그 예금의 절반이 사라졌다. 아니 그대로 주식투자에 투입이 되었다고 보면 맞지만 예금을 운영하는 시선에서는 사라진 것이다. 다시 사라진 예금 풍차 6개를 만들어야 한다.



보통 주식투자는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투자여서 예금과는 반대가 된다. 예금은 원금은 보장되지만 수익이 크게 나지 않고 주식투자는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은 있지만 투자를 잘했을 때는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다.


적금과 예금으로 돈을 관리하는 것이 익숙해진 나에게는 주식투자는 힘든 대상이다. 작년 가을 주식장은 내 기준으로 호황이었지만 올해는 수익률이 형편없이 내려가 버렸다. 내가 삼성전자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어서 그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7만 원대에서 횡보하고 있고 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다. 주식계좌를 보면 마음이 좋지 않다.


출처 삼성증권

나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합쳐서 1301주를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삼성전자 주식 2000주를 목표로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1000주가 될 때까지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예금이 만기 될 때 그대로 주식계좌로 옮겨 놓은 것이고 그 이후에는 매달 자유적금에 납입할 돈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다.


현재 내 주식계좌에서 삼성전자의 수익률은 파란 물결이다. 예금으로 생각하면 원금이 손실된 것이다. 그래서 마음이 좋지 않아서 신랑에게 말을 했더니 신랑은 나에게


"자기야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요, 그냥 3년짜리 예금을 개설해 놓은 거라고 생각하고 잊고 지내요."라고 말했다.


나는 신랑의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3년짜리 예금을 한번 개설하면 3년이 될 때까지 나는 중도해지하지 않고 반드시 만기가 되어서 돈을 찾았다. 은행이 내 돈을 맡아서 3년이 지나면 이자를 줄 것이니 나는 마음을 쓰지 않고 3년을 기다려 원금과 이자를 받았다. 나는 예금을 개설하면  없는 듯이 두고 있다. 그렇게 없는 듯이 예금을 두어야 중도해지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올해 2021년 1월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받은 배당금의 총액을 계산해 보았다.

세금을 제하고 받은 배당금의 총액은 1,349,793원이다. 나는 그 총액을 8개월로 나누기를 해 보니 한 달에 168,724원이 들어온 것으로 계산이 된다.


나는 삼성전자 이외에도 종목 욕심이 많아서 적은 수량의 다양한 종목에 돈을 투자해 놓았다. 앞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플러스 수익률로 올라오면 삼성전자는 그대로 두고 적은 수량의 종목들은 매도를 해서 배당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 나는 장기투자를 지향한다. 신랑이 퇴직하는 시점에 맞추어서 배당금으로 총생활비의 일정 부분을 충당하고 싶다.


아직 배당의 계절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받은 배당금으로도 한 달에 16만 원 돈이 입금된 것이나 마찬가지니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닌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좋아졌다.


© Alexasphotography, 출처 pixabay

주식은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투자이므로 가정경제에서 현금의 비중은 각 가정에 맞게 일정한 비율로 유지를 해야 한다. 또한 가정에서 매달 급여를 가져오는 사람이 갑자기 실직을 할 수 있으므로 그것에 대한 대비는 항상 해놓아야 하고 가장 좋은 것은 현금으로 대비해 놓는 것이다.


나는 예금으로 신랑이 실직했을 때 3년은 버틸 수 있는 돈을 마련해 놓았다. 물론 신랑의 실직 시에는 실업급여가 나오겠지만 좀 더 여유 있게 다음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어떤 확실한 믿는 구석을 만들어 놓고 싶었다.


3년을 버틴다는 것은 새로운 일을 다시 할 수 있는 시간을 번다는 것이다. 3년 동안의 생활비를 마련해 놓으면 유사시에 대한 대비가 되므로 마음이 편안하다. 3년 동안 새로운 분야를 배워도 전문적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도 있는 긴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에 총생활비를 마련해 놓으면 마음 편안하게 새로운 직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나는 한 달에 내 가정에서 지출되는 총생활비를 계산해서 3년 동안 사용할 돈과 어느 정도의 여윳돈을 예금통장 두 개에 나누어서 마련해 놓았다. 예금통장을 두 개로 해 놓은 것은 1년이 조금 지나서 새로운 일을 할 수도 있으니 중도해지하면 아까워서 예금을 두 개로 나누었다.



나는 아이가 대학에서 공부할 학비는 이미 예금으로 마련해 두었고 아이의 대학원 학비는 매달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중학생인 아이가 대학원에 진학하려면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대학원비는 우량주중에서 한 종목을 선택해 수량을 늘리고 있다.


아이가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할 돈과 가정에서 급여를 받아오는 사람이 뜻하지 않게 실직하게 되었을 때 사용할 총생활비가 있다면 유사시에 대한 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든다.


삶이 평탄하면 더없이 감사하고 좋겠지만 사람의 앞일은 신만 아실뿐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우리의 삶인 것이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주식의 매도와 매수 타이밍을 잘 모르는 주린이인 나에게는 우량주에 투자를 하면서 시간의 힘을 빌리는 것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 된다.


어쩌면 적과의 동침과 같은 주식과 예금 투자를 병행하게 될 때 먼저 한 가정에서 급여를 받아오는 사람이 실직했을 경우를 대비해 놓고 매달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적금에 납입하듯이 주식투자를 한다면 좀 더 마음이 편하고 여유 있는 투자가 되지 않을까.







epilogue.


나는 내 신랑이 퇴직을 할 때 불안한 마음이 아니라 행복하게 퇴직을 하게 해 주고 싶습니다.

개인연금을 준비해 놓았고 전업주부이지만 국민연금에 납입을 하고 있습니다.

적금과 예금으로 대부분의 자산을 운영해 왔는데 현재 40대 후반인 신랑이 50대 초반일 때 퇴직하게 될 수도 있어서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투자인 주식을 작년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내 가정의 자산은 현금을 모아두는 예금과 공격적인 주식투자로 운영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글입니다.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투자도 각 가정에 맞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윳돈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투자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해야 할 순간이 올 수도 있으므로 여윳돈으로 해야 그 시간을 버텨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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