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했다. 나와 아이는 손을 잡고 오랜만에 햇살을 느끼면서 걸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아파트 단지 안에 병원이었지만 왠지 산책하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미세먼지가 심해서 온전히 느낄 수 없는 봄날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어서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이었으면 봄의 향취를 느끼고 싶어서 마스크를 잠시나마 벗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봄을 기다리는 지금의 마음은 어떤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 봄날에는 어떤 것을 새로이 시작해도 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되지 않아도 왠지 봄날에는 잘 될 것만 같은 희망적인 마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