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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May 18. 2022

행복을 꿈꾸는 나만의 미니멀 라이프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오월의 나뭇잎

짙은 초록색을 품은 나뭇잎이 아침 햇살에 반짝이며 나에게 손을 흔드는 이 시간이 나는 정말 즐겁다. 오월의 살랑이는 바람과 햇살은 내 마음을 한층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어쩌면 사람의 청춘시절과 많이 닮아 있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오월, 그 시간의 한가운데 나는 서있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와서 나는 "살림"을 시작한다. 나는 살림을 잘하고 싶지만 살림에 매우 서툰 미니멀 리스트이다.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미니멀리스트 작가들의 살림 솜씨에 감탄을 하곤 한다. 내가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경지에 있는듯한 그들의 살림 솜씨가 나는 매우 부럽다.



하지만 나는 부러운 마음을 접어두고 "나만의 미니멀 라이프"를 하고 있다. 서툰 살림 솜씨지만 열심히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하고 청소를 한다. 창문을 열어 집안에 공기를 순환시키고 오월의 행복한 햇살을 거실에 한가득 들어오게 한다. 나는 미니멀 라이프를 내 삶에 적용하면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정리했다. 빈 공간이 주는 여유가 나는 좋다.


© Dominika Roseclayphotography, 출처 pexels

말끔하게 정리된 거실로 햇살이 들어온다. 거실 중앙에 놓여있는 식탁을 나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공간으로도 또는 내가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공간으로도 사용하지만 다림질 판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옷을 다릴 때도 사용을 한다. 정말 다양하게 사용되는 나의 식탁이다. 나는 서서 다림질을 할 수 있는 입식 다림질 판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좌식 다림질 판이 너무 멀쩡해서 버리기 아까웠다. 나는 그것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서서 다림질을 한다.



햇살이 들어오는 오후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나는 천천히 다림질을 순서대로 하였다. 집에서 하는 다림질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나는 말끔하게 옷을 다려내는 그 시간이 참 좋다. 내가 다려놓은 옷을 입고 예쁘게 보일 신랑과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다림질을 할 때 나는 작은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 lilartsyphotography, 출처 pexels

집안일을 내가 계획한 순서대로 마치면 나는 공부를 시작한다. 자신이 원하는 고등학교로 진학한 아이는 평일에 기숙사에 머무른다. 주말에 집에 오는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본인이 부족한 과목을 공부한다. 아이의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나는 아이가 집에 없는 평일에 공부를 해야만 한다.



미니멀 라이프는 내가 살림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주어서 남는 그 시간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살림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나는 책을 읽을 시간과 아이를 위해 미리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신랑을 기다리면서 아이와 주말에 함께 공부할 과목을 미리 공부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나는 미니멀 라이프에게 선물 받았다.



미니멀 라이프는


어떤 정해진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일이든 즐거워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내 마음이 즐거운


나만의 미니멀 라이프는


나에게 맞는 미니멀 라이프를 만나게 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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