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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하의 별 May 11. 2022

내가 생각하는 간소한 삶

© Anna Nekrashevichphotography, 출처 pexels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나는 아침 산책을 다녀왔다. 조금은 차가운듯한 공기가 나의 뺨을 스치며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걸으면서 하늘과 나무 그리고 풀들을 보면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의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된다. 그렇게 나도 시간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나는 간소한 삶을 내 삶에 적용하면서 많은 것들을 비워냈다.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비어있는 공간에 장식품이나 화분을 올려두곤 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고 있는 지금은 비어있는 공간을 좋아하게 되었다.



산책을 다녀와서 창문을 열어 집안 공기를 순환시키고 청소를 하였다. 비어있는 공간이 많은 내 집은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을 하는 데 몇십 분이 걸리지 않는다. 예전에 나는 어질러져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청소기를 돌리기 전부터 이내 지치곤 했는데 이제는 청소도 내 기준으로 가볍게 마친다.



나는 청소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책을 읽었다. 햇살이 거실로 들어오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빈 공간에 눈이 부신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면서 들어오며 그 공간을 슬며시 채워준다. 햇살로 채워진 공간은 마음에 행복한 온기를 전달해 준다. 시간이 흐르면서 햇살이 거실로 비추는 공간이 변화된다. 그렇게 천천히 시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지금의 여유가 나는 좋다.



커피 향이 햇살과 함께 거실 안을 채운다.

© Vinicius Estevaophotography, 출처 pexels

조금은 진하게 내린 커피는 나른한 오후에 어떤 힘을 가지게 해 준다. 반드시 예쁜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만이 행복감을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잘 정돈된 거실에서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것을 여유 있게 보면서 마시는 커피로도 충분하다.



간소한 삶은 마음의 행복을 무시한 채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의미 없이 그냥 흩어질 수 있는 돈을 아끼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외식이나 배달식을 하지 않고 집밥을 해서 식비를 줄여보는 것과 커피를 좋아해서 매일 카페에서 커피를 구입하게 되는 것을 간헐적으로 카페에 방문하는 것으로 조절하고 집에서 나를 위한 원두를 준비해 두고 커피를 마시는 것도 행복하게 아낄 수 있는 방법이며 내가 생각하는 간소한 삶인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행복한 마음이 있어야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나는 간소한 삶을 추구하면서 작은 것에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실로 들어오는 햇살에도 집에서 마시는 커피에도 나는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마음이


그 기준점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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