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라하의 별 Jul 24. 2022

아이와 함께한 여유로움

한낮에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더니 잠시 밤 산책을 다녀온 오늘은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왠지 선선하게 느껴졌다. 아이는 지난주에 기말고사를 마치고 며칠간 단기방학으로 집에 다녀갔다. 아이의 학교는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기말고사를 마치고 단기방학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며칠간의 휴가를 주는 것 같다. 그동안 나는 아이와 여름방학 동안 공부할 계획도 세우고 교재도 구입했다.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소설책도 구입하면서 나와 아이는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와 자유로움을 즐겼다. 

나는 아이의 여름방학이 정말로 기다려진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학교 기숙사에 머무르게 되면서 나는 아이가 집에 오는 주말을 더 많이 좋아하게 되었다.


출처 pexels

방학을 하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어서 나는 매우 행복해질 것 같다. 나는 아이와 차를 마시면서 책도 읽고 이야기도 하고 작은 쇼핑도 하고 공부도 함께 하면서 아이의 시간에 행복을 담아주고 싶다.

아이는 다시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면서 여행 가방 안에 군것질거리와 여름 방학이 되기 전까지 공부할 교재를 챙겼다. 기말고사를 마친 아이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 없이 오랜만에 기숙사 친구들과 과자를 먹으면서 수다를 나눌 생각에 마음이 즐거워 보였다. 나는 시험을 보느라 잘 놀지도 못하는 아이의 고등학교 시절이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였다. 나도 오래전에 경험했었던 학창 시절을 미루어 짐작할 때 기말고사를 마친 아이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되었다. 

아이가 마음이 힘들어 기대고 싶을 때 

든든하고 안정감이 있는 응원과 격려를 담아

언제나 나의 어깨를 내어주고 싶다.






Epilogue.

2022년 7월 17일에 기록한 글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