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오 난감
글 작성창을 열어두고 골똘해봐도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 앱을 닫고 뉴스를 보다가 티비를 보다가 집안일을 하다가 글쓰기로부터 달아나려 딴짓을 한참 했는데도 머릿속에 잡히는 단어가 없어 그냥 난감한 마음을 적어 봅니다.
생각거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머릿속에 브런치에는 쓸 수 없는 개인적 고민이 가득 차서 다른 걸 떠올릴 여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잠으로 고민의 스위치를 끄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매일 쓰기를 빼먹을 수 없어 써지지 않는 글을 붙잡고 버티다가 자정이 다 되어서야 이렇게 무어라도 써봅니다.
마감시간만큼 강력한 게 없다는 걸 다시금 느끼며 저는 이만 총총 자러 갑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