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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서른

빵집의 호불호

by 주원

동네에 새로운 빵집이 문을 열었습니다. 연초에 애정하던 빵집 두 곳이 연이어 문을 닫아 서운하던 참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먼저 가본 지인이 빵맛이 좋다고 후기를 전해준 터라 기대가 컸습니다. 매장이 작아 생산량은 많지 않은데 손님은 넘치는 상황이라 빵이 금방 동이 난다며 오픈런하듯 서둘러가야 원하는 빵을 맛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신장개업에 동네 관심이 잠잠해지면 가봐야지 하고 미뤄뒀었는데 다른 일로 빵집 근처에 갈 일이 있어 들러봤습니다. 한낮이었는데도 남은 빵은 열개 남짓, 빈트레이와 가격표가 남은 빵보다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간신히 사수한 고구마무화과깜빠뉴입니다. 맛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자주 가게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뭐라 이유를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느낌적인 느낌이 그렇습니다.


좋음, 좋지 않음, 싫음에 대한 판단은 정말이지 미스터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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