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예순 셋

모자라서 좋은 사람

by 주원

머릿속 나사를 한 두 개쯤 풀고 만나도 안심이 되고, 언제든 만나면 반갑고 즐거운 친구들을 만나고 오는 길입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내며 사회초년생이 되고,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곁에서 봐온 사이입니다. 돌아가며 도전과 실패를 거듭할 때, 선선하게 응원하고 담백하게 위로를 나눴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지금보다 더 가진 것이 적고 아는 것이 없을 때부터 알던 사이인지라 친구들 앞에서는 모자람을 내보여도 부끄럽지가 않습니다.


잘하는 것, 가진 것을 뽐내야 인정받는 요즘, 모자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힘이 되는 일인지 새삼 느낍니다. 친구들의 안녕과 건강을 마음 속으로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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