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예순 넷

사전투표소의 풍경

by 주원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점심시간 지나 애매한 오후 시간에 투표소에 가면 여유롭게 투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4시쯤 근처 투표소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투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건물 밖 인도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놀라웠습니다. 한참을 기다리게 됐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하다 오셨는지 앞치마를 두른 채 신분증을 들고서 차례를 기다리는 분도 계시고, 지팡이를 짚고 오신 어르신도 계시고, 첫 투표를 기념하며 투표인증 용지를 들고 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있고, 차분하면서 능동적인 사전투표소의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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