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여든

후두둑 타코

by 주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손석구 씨가 타코집에 가서는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평소에도 즐겨 먹는다며 맛있게 드시기에 뭐가 그리 특별할까 잠깐 호기심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꼭 먹어봐야지 했던 건 아니어서 잊고 있었는데 길 가다 우연히 타코집을 발견했습니다. 타코의 매력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새우 뭐시기 타코를 주문했습니다.


넘칠 듯 풍성한 채소가 보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덜 오므린 샐러드랩 같기도 하고, 내용물이 떨어질까 들어 올리는 것부터 아슬아슬, 한입 베어 물고 입을 떼자 채소가 바닥으로 후두둑, 본래 이렇게 너저분하게 먹는 건지, 요령이 없어서 흘리는 건지, 남은 한 개는 어찌 마저 먹을지, 첫인상은 난감함 그 자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안쪽에 숨어 있던 멕시칸 양념 새우가 오자 낯선 향신료와 진한 소스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타코 풍미를 제대로 맛보려면 새우보다는 불향이 나는 고기메뉴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먹어보니 샐러드, 샌드위치와는 분명 다르고 차이는 소스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과카몰리를 추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전에 타코를 덜 흘리고 먹는 방법부터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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