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 열 둘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by 주원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신약 개발을 명목으로 공룡 유전자 샘플(피)을 채취하기 위해 외딴섬에 간 프로젝트 팀과 우연히 여정에 합류하게 된 한족이 1박 2일동안 겪는 고생길을 보여줍니다.


어린이였을 적에 <쥬라기 공원>을 보았을 때 어찌나 신기하고, 무섭고, 충격이었던지.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이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화 속 세계관에 동참하지 못하고, 프레임 밖에서 서성이다가 돌아왔습니다.


제가 본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는 잔인하고, 작위적이고, 맥락이 드문드문 물수제비처럼 튀는 불친절한 영화였습니다.


눈과 귀로 들어오는 자극보다 머릿 속에서 피어나는 의문에 정신이 쏠려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관절 공룡은 왜 사람을 공격하는 건지, 등장인물들은 왜 그리 갑작스럽게 죽어야만 하는 건지, 그보다 방금 눈앞에서 동료가 잔인하게 죽는 걸 보고 어찌 저리 멀쩡할 수 있는 건지, 그리고 공룡들은 왜 주인공들 앞에서만 갑작스레 느려지고 실수를 하는 건지..'


부제 '새로운 시작'이라기에는 다음편이 별로 기대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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