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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원 Oct 12. 2024

서른 넷

생강을 질색하던 아이는 생강청을 담그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심부름이 아니고서야 제 손으로, 제 돈으로 생강을 사 보기는 올해처음입니다. 날이 추워지니 몸에 열을 내준다는 생강이 떠오르더라고요. 요리의 맛보다 식재료의 효능을 먼저 설명하는 엄마의 말이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었나 봅니다. 시장에 갔다가 생강밭에 가본 적 없는 제가 봐도 좋아 뵈는 싱싱한 생강 있기에 겁 없이 사 왔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처참한 무언가가 되었습니다. 몸에 좋은 걸 다 넣었는데 보기 좋지는 않은 어떤 것이 되었습니다. 제가 몸소 먹으며 효능을 실험해 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늦었지만 나가서 달렸습니다. 나가기 전까지 백만고뇌가 있었지만 달리고 오면 역시나 개운하고 좋습니다. 조금 건강해진 것도 같습니다. 건강한 습관을 들이고자 뇌를 속이는 중입니다. '달리기는 기분 좋아지는 것, 개운한 것, 건강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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