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는 내 남편이고
이 여자는 내 아내이다'
나, 십보라는
나, 모세는
- 십보라를 아내로
- 모세를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다
당신에 대해 아는 걸 사랑하고
당신에 대해 모르는 걸 신뢰하며
존경과 명예와 믿음으로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평생 당신과 함께하며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다.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다.
'일정한 약속이나 목표를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함을 맹세라고 했는데 깨트리고 말아 그녀의 울부짖음과 함께 '이제는 서로 하고 싶은 대로 살면서 다시는 연락하지 마! 그리고 나 결혼할 거야~' 멀어지는 승용차처럼 떠나 버렸다. 볼품없는 짐짝 같은 내가 한 구석으로 밀려나 버려진 느낌이지만 결국 본래의 자리 아닌가? 누구를 사랑해서도 안 되는 유배의 시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 했던 어리석음이 잦은 비바람을 견딜 수가 없는 게 당연하다. 많은 걸 포기하며 우산이 되어 주었던 당신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인연이 분명 눈물을 닦아주고 웃음을 선물할 거야! 부디 잘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