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오른손 약지를 만지게 된다. 불편한 통증이라 할까? 가끔은 쥐어짜듯 악력을 가해 비틀기라도 하면 약간의 전기가 발생해 동력을 얻은 듯 잠시 왼손에게 휴식을 주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오른손을 주무르고 있다. 건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일까? 오랫동안 세상의 무엇을 꽉 쥐어 본 적이 없어! 그리 고생한 손도 아닌데 애정결핍인지 무한 관심을 얻으려는 저의가 뭐냐고? 유독 긴 약지가 남성호르몬과 밀접하다는데 그렇게 위로가 받고 싶었던 거야? 그래도 손가락이라 다행이다. 친구가 열명이나 되니 서로서로 케어를 부탁해! 언어가 아닌 느낌으로 연애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몇 페이지를 숨 막히게 써 내려가는 기분이 멈추었다. 미세하게 수맥을 찾듯 손끝이 떨리면서 긴장감을 얻게 하는 기운이 생기였을까? 치과 화장실에서 치통도 없이 똥을 누고 있는 엉덩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시간의 간극을 전혀 감지할 수 없는 해방둥이 아저씨는 오늘도 내 눈치를 보면서 침을 발라가며 발가락 사이 허물을 벗겨낸다. 제발 친근한 척 그 손으로 나를 접촉할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세요! 당신을 경계할 공익적인 서비스는 전혀 없는 것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