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완전히 무심해지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안다. 언제까지나 마음 한구석에는 신경이 쓰일 것이다. 하지만 말로써 그런 마음을 확인해서는 안 된다. 침묵이 필요하다. 침묵을 지키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 없이 언제까지든지 거래를 재개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 거래를 묵시라 부른다.” (쓰시마 유코)
은연중에 나타내는 일체의 표현을 그대가 감지하고 있었다. "J. 워드와 W. 분트는 감각은 객관적이며, 감정은 주관적인 것이라 구별하였다. 감정은 인식 작용이나 충동 의지와 다른 것이지만 엄밀히 구분할 수는 없다."라고 했는데 내 감정은 언어와는 다르게 마침표가 없다. "전체적인 연관을 갖지 않던 막연한 사물이 새롭게 다른 사물과의 연관을 가지고 하나의 체계적인 맥락, 분절된 전체로서 파악되는 것"이 심정을 꿰뚫어 보는 간파인데 '갑각류(甲殼類)에 있어 두부(頭部)에 있는 맨 앞의 발이 변화(變化)하여 된 촉각(觸角)'처럼 그녀는 면밀하다. 당신이 쌓아 놓은 기도의 탑이 하늘에 닿아 있다. 여기가 끝이구나 절망할 때 손을 잡아 준 꽃잎 같은 마음에 늘 행복하다. 투덜이가 이쁜이를 업고 고개를 넘고 있으니 호랑이도 무섭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