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의 구조에 대한 세잔의 개념은 특정 순간으로 응결된 것, 즉 시간이 정지된 자연을 묘사한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변화와 영원성의 통합 즉 동일한 가시적 증상의 두 가지 측면의 통합을 말하고 있다. 빛은 무언가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이용해 묘사되는 것이다. 바로 색채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다. 가장 짙은 색채를 사용해 가장 밝고 강한 빛 을묘사" 한 세잔의 흔들이지 않았던 고독이란 렌즈를 통해 가장 밝은 그림을 보여 주고 있다. 은둔자 세잔이 소리친다. "생각해야만 한다. 눈으로만 충분치 않다. 생각도 해야 한다."
세잔의 그림과 생애를 전해 준 긍정과 포용의 안경 안에 짙은 밝음이 보여 눈이 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