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섬 안을 좀처럼 벗어날 수가 없는 인생이다. 풍선 안에 바람만 불어 넣으려다 결국 터지는 소리에 놀라는 형국이다. 코로나19 변이가 우연에 의한 자연선택이라면 승자는 정해진 것일까? 머리가 개운하지 못해 불가역적인 체류지가 버겁다. 델피아 신전이 있는 파르나소스는 인간과 산을 이어주는 가교이다. 삶의 방식과 태도는 후천적으로 타인을 징검다리로 삼는 자가 있고 삼각관계로 여기는 사람도 있으니 친절한 응대자와 관여하지 않는 자들 사이에서 자존심의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기가 막힐 정도로 기적 같은 타이밍은 초라해진 시간을 층층이 쌓아 놓아 굳건해진 인간의 군림으로 심각해진 압박을 하방으로 쏟아져 내린 곳으로 나를 인도해 비루한 자들을 대면하게 만들었다. 살면서 '청춘'만큼 값진 것이 어디에도 없었다. 예수는 늘 마음이 아프다. 나의 박약함에 그분을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추하고 역겨운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다. 그녀가 횡단보도 앞에서 나를 기다린다. 천사라고 호들갑을 떨며 응석을 부린다. 설레는 사람 앞에서 나도 모르게 보이지 않던 꼬리가 불쑥 나타나 나를 청춘으로 돌려놓았다. 그런데 침은 왜 흘리는지... 불길한 설레발은 늘 적중하는데 예감이 빗나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