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승자독식

by 강홍산하

주체로 움직이지 못하고 일과를 맞이하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유민주주의가 바탕색으로 깔려있으니 근간이 잘못되었다. 의심이 확신이 되어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는 기본적인 권리행사조차 비아냥거리는 상대에게 예속되는 그래서 함부로 천박한 공격에 인내의 한계에서 슬픔에 젖어 들었다.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타인을 제물로 삼아 버리는 횡포에는 저항한들 '시끄럽게 솟구치며 떠들썩하게 받아'드리니 그들만의 밑밥은 견고하다. 본인들만 인정하는 지존 감에 말문이 막혔다. 내 항변이 뒷방 노인네의 울림 같아 부아가 치민다. 그러나 더디지만, 진실이 밝혀질 실마리를 당신이 만들었다. 판단은 할 수 있지만, 정죄는 내 권한이 아니다. 경쟁은 처음부터 정해진 승자독식이니 각자도생을 선택한다. 누구를 탓하랴? 나의 composition에 이웃의 희생이 있어서는 곤란하다. 크리스천의 방식은 언제나 비난이 아닌 고난이라 다독였는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은 피할 수가 없는 것일까? 앞일이 순탄하지 않은 서막으로 들어서게 된 걸 뒤늦게 깨달았다. 여리고성 벽처럼 겹겹이 쌓인 성안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등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 주위에 의인은 없다. 살면서 도움을 주었던 인연들은 오히려 내가 무심하고 소홀했던 사람들 중에 있었다. 표리부동하게 부끄럽게 살지 마라고 손가락질한 것이 돌멩이가 되어 나에게 날아온다. 내 역할이 '비단 주머니를 만드는 사람'이란 걸 잠시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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