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거리가 한산하다. 장마로 인해 하늘빛이 여과지를 통과한 것처럼 맑아 복사열이 대단하다. 오늘의 기막힌 하루가 인간의 詩語로 회한과 감성을 극대화된 표현의 한계를 사라지게 했다. 하나님이 열어 주신 피조물의 고민을 실제로 미봉하시니 예수의 마음과 사랑에 인간이 조금은 다가서게 됐다. 자연의 자정 기능을 위해 인간이 빠져 줄 때가 된 것일까? 계곡물이 청량하고 정겹게 청력을 타고 내려오며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새소리보다 아름다운 언어로 아이들이 재잘거리니 자연이 신명이 났다. 크린토피아에서 세탁물을 맡기고 산해진미로 빛깔과 향기 맛이 신선하다는 삼선짬뽕을 주문했는데 해산물이 빈약하다. 1층에 사는 장애인 곁의 애인으로 추정되는 비만한 여자의 모닝 차가 출입문 입구에 바짝 세워져 봉쇄 수준인데 집으로는 어떻게 들어갔지? 경제력은 욕구의 선택을 자유롭게 만든다. 숨길 필요도 없이 구매력을 마구 발산한다. '나는 쇠하여야 하고 주는 흥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사가 그다지 선한 영향력으로 연결된 적이 없다 보니 눈 딱 감고 외면을 할까? 그녀가 오늘은 생리통으로 힘들어한다. 여자의 불편한 고통을 성경적으로 이해하면 남자에게 원죄가 있으니 진심으로 사과하며 당분간... 사회적 거리에 충실해야겠다. 세계적인 갑부나 CEO들의 물가에 대한 고저 개념이 궁금하다. 하루키는 삼십 대에 베스트셀러였지만 소고기를 비싸다고 했다. 돈을 지불하고 욕구를 해소하는 자본의 원리로 적용해 보면 인간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 생명의 교환 가치에 시장원리가 작동한다. 인생의 비굴한 허기를 모면하기 위한 충동으로 밥그릇을 걷어차 본 경험이 결국 우상을 만들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 완고하게 제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하다. '나는 쇠하여야 하고 주는 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