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의 날씨가 제법 수그러들었다. 앞으로 얼마간은 종잡을 수 없는 내 변덕이 작동하지 않는 한 하루키의 연신 안겨주는 기발함에서 발을 빼고 싶지 않다. 두부 마니아가 되면 음탕한 상상에 온통 내 시간의 여백을 도배할지도 모른다. 戀情을 떠올리면 나는 만두소가 생각나는데 하루키는 하루 세끼를 두부로 해결한다. 마누라하고 고양이만 친근?한 하루키는 마라톤광이다. 그래서 인간의 한계성을 몸으로 익숙한 사람이다. 그래서 소설을 통해 일탈을 꿈꾸며 그려내는 것 같다. 수학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종자인데 궁금하고 의심스럽다. 시크한 여자의 자위를 상상하게 만드는 ㅈ에게 '멘토스' 캔디를 건네면서 색깔별로 체위를 알려주고 싶은 걸 꾹 참으며 알면 알수록 호감을 느낄 수 없는 사람에게 비굴한 내가 한없이 초라하다. 비굴의 연관 유의어가 용렬, 졸렬이 검색된다. 쪽 팔리게... 경험칙상 학습으로 굳어진 습성은 도그마가 된다. 겪을 때마다 불길한 ㅈ다. 상대에 따라 인격이 바뀌는 인간이 여기저기서 나의 일관성 있는 마이웨이를 저격한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고 인정한다고 주둥이를 날리는 인간일수록 자기와 다른 인간을 매우 적대시한다. 삶은 언제나 변수가 많고 흔적을 남긴다. 또 다른 내가 누군가의 얼굴과 성격으로 살아간다.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실천했던 일들이 그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걸 일깨워 준 그녀는 늘 삼가고 삼가고 신중하라며 30%만 가동(cumulative)을 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