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위에 올라탄 모기는 늘 치밀하다. 코로나 19로 모기도 마스크 기능이 생긴 걸까? 모기향이 무용지물이다. 잠시 느긋하게 휴식처럼 기다리다 약효가 떨어지면 흡혈을 시작하니 인간보다 앞선 생물체는 진화가 우월하다. 박멸로 인한 생태적인 혼란을 야기한다는 개념탑재를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분명 뇌가 있는 게 맞다. 그래서 뇌염모기? 어찌 됐든 바이러스도 종식하게 만드는 인간의 연구개발에 모기는 열외다. 자본 논리가 개입된 게 분명하지만, 나의 단정은 늘 비난 일색이니 접기로 하고... 호탕하게 웃음만 남기고 가 버린 그녀가 잠시 밉다가 그립다. 왜 나를 그곳으로 보내 "둘 이상(以上)의 음(音)이 같이 울릴 때, 서로 어울리지 않고 탁하게 들리는 음(音)"을 굳이 만들게 하시나 의문이 들지만, 그렇게 깊은 뜻이 또 나를 놀라게 하는 시간이 앞당겨지길 바랄 뿐이다. 난해하고 역겨운 주변인에게 두유를 나누어 준다. 상대하기 어렵지만, 호르몬의 영향이라 생각하면서 사해동포주의에 한 걸음 나아간다. 지구의 운행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재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걸 감지하니 마음이 뒤숭숭한데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도 소란스러운 세상이다. 시간에 걸터앉아 내 움직임에 따라 고요함을 밀어낸다. 시도하지 않아 좋아지는 게 어디 한둘인가? 약자의 처세는 상식을 뛰어넘어도 겨우 인정이 될 똥 말똥이다. 모두가 지쳐 온종일 무언가에 현혹되어 떠났던 자리로 돌아온다. 인연을 만들지 않는다고 인생이 가벼워지지 않지만, 밑 땀이 풀려나가는 기분이다. 청바지 밑단을 가위로 잘라 너덜너덜하게 만들고 결국 over casting 하는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