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흘깃 체크로 노력에 대해 습관적인 지루함으로 게으른 내가 행한 악행이 발견되어 난감하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상황에서 나는 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의 빈도가 높아 치졸했다. 수리산의 막바지 가을은 심장을 뛰게 만든다. 일용할 양식을 공급할 작은 텃밭에 계절밥상을 차려 줄 식물을 재배하고 싶다고 순간 욕구가 생긴다. 그녀에게 미국 대선 방식을 손쉽게 설명하려다 자승자박의 늪으로 기어 들어 가 혼란을 만들었다. 나를 정신 사납게 만든 트럼프의 저주가 임박한 것 같은데 선거유세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다. 트럼프의 sign은 조울증 뇌파처럼 보인다. "샅 밑은 익을 대로 익은 홍시 감이 됐는지 얼얼하기만 할 뿐 별로 뜨거운 것을 모르겠다"는 문장을 읽다 가 치골을 부드럽게 눌러주면 성욕으로 전환되는 것을 자제하라는 당부를 수용하고 기어이 실행하려다 '어차피'로 돌아선다. '혼불'의 허효원이 첫날밤 입은 다리속곳, 속속곳, 단속곳, 고쟁이를 입고 그 위에 너른 바지, 대슘치마, 무지기를 입고서 마지막으로 다홍치마라니 서혜부에 입성하기 위해 첫날밤은 짧아도 너무 짧다.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동일한 결과에 도달한다."는 문장으로 위안을 받으면서 커피의 온도를 맞추기 위해 달려온 내 정성을 갸륵하게 인정해 줄 그녀의 치골을 지그시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