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진동수의 한계

by 강홍산하

"돌고래가 인간이 되면 이마의 숨구멍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다." 호기심이 강하고 움직임이 빠른 아마존 돌고래는 나이가 들면 분홍색으로 변하고 초음파를 통한 돌고래의 언어는 강력한 머리 언어라 거부하기가 곤란하다. 무리를 이루며 꼬리로 물 위를 헤엄치고 있는 돌고래의 유희는 화합의 율동이다. 내 머리 위에 얹어 놓은 모자가 언제부터 숨구멍을 가리고 있는데 익사 직전까지 경험한 트라우마로 물에 대한 공포가 있으니 돌고래는 아닌 게 분명한데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진동은 가끔 느낀다. 어느 영화에서 레이다가 포착하지 못하는 해저 깊숙한 곳에서 조난을 당한 잠수함의 유일한 SOS는 초음파 구조신호였는데 돌고래 떼가 모여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구조함이 발견하여 해결하는 스토리가 있는 것을 보면 바다의 생물이 인간의 조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하다 가 겨울바람에 모자가 벗겨진다. 리모컨이나 카메라 초점을 맞추는데도 초음파가 사용된다니 내 숨구멍으로 오늘은 TV를 작동할 수 있나 실험을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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