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데이의 기상천외한 '완벽한 아내 만들기' 프로젝트는 여성 혐오로 출발해 결국은 실패했지만, 자신에게만 맞추어지는 피조물을 만드는 창조주 심정이었을까? 아이들은 고통으로 단련시켜야 한다는 사상을 추종하는 그의 뇌 구조는 철저한 이중성을 감춘 채 아동작가로 탄탄대로를 구가할 수 있는 이유가 18세기 지식인들의 부도덕한 민낯을 여과 없이 기록한 덕택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안정적인 단백질 공급과 자신만의 영역을 제공한다면 당돌하고 까칠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니 어찌할 도리가 없는 고양이야 오늘은 너의 그루밍보다 짜장 같은 음식이 더 탐이 나는구나! 전동 휠체어를 테라스 삼는 길냥이가 싫어 비닐로 꽁꽁 싸매 놓은 101호 아저씨가 마음을 놓아 벗겨 놓기라도 하면 의젓하게 걸터앉아 평온을 누리며 눈에 맞는 상대와의 번식을 준비하는 몸짓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얻는 아침이다. 사람들 발길에 툭툭 차이는 귀퉁이 돌멩이라도 좋으니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