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the limelight

by 강홍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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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간단하지만 어른들 대부분은 맞히지 못한다는 수학 문제가 화제다. 몇 년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0%는 틀리는 문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1=11 , 2=22, 3=33, 4=44, 5=55, 6=66, 11=? 문제 앞에 나온 6개의 전제로 미뤄볼 때 답은 121과 1111일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고, 실제 대부분의 누리꾼들도 그렇게 답했다. 문제의 정답은 1로 알려졌다. 처음에 나온 전제가 1=11이라고 했기 때문에 11은 곧 1이 되기 때문이다. 해당 문제는 '80% fail this simple test'라는 제목으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1=11이므로 11=1이다'라는 답이 나올 수 있지만 문제의 답을 진지하게 구하기 시작하면 정답은 여러 갈래로 나눠질 수 있다."


등호를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만으로 문제를 풀어 가려는 '어른'인 게 염치가 없다. 사실 완전한 數도 없고 동일한 개체도 없으니 정답은 없다. 그래서 알량한 지식이 늘 분란의 소용돌이다. 오답인 걸 실수인 걸 잘못인 걸 즉시 인정하고 사과하는 '어른'이 될 수 있는 게 인생의 관건이다. 그래서 염치 있게 살 거다. 입춘이 지나도 겨울 찬 바람이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데 '리처드 파인드'가 독서를 하면서도 빼곡하게 메모한 공식을 보는 순간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는 습관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개념을 정립하고 원리를 파악한다고 별다른 인간으로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그저 무언가를 먼저 발견했다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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