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첫 발기

by 강홍산하

어미와 손을 잡고 나들이를 하다 동네 어귀에서 작업을 하는 아저씨들이 흙을 퍼 올리는 광경에 넋이 나가 어미 손을 놓고 지켜보고 있었다. 긴 삽자루 양옆으로 줄을 달아 세명이 호흡을 맞춰가며 두 명이 줄을 당기면 한 사람은 삽에 흙을 담아 퍼 올리는 것이었다. 삽이 허공으로 날아 흙을 위로 쳐 올리는 것이 신기해 나도 모르게 조금씩 다가서다 번쩍 삽 끝이 귀 쪽을 스치며 정신을 잃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그날 어미와의 나들이는 무산되고 상처가 아물 동안 어미의 지극한 감시를 당하며 집안에 갇혀 있다 보니 좀이 쑤시던 차에 어미가 외출을 해 동네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게 되었다. 이리저리 숨을 곳을 물색하다 겨우 한두 명이 들어갈 정도의 빈 공간이 있어 몸을 숨기고 있는데 갑자기 다급하게 여자애가 내가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마주 보며 서로의 몸이 밀착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술래에게 들킬까 숨소리도 못 내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졌다. 여자애 아랫도리에 내 고추가 맞닿아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고추가 서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몸을 돌려 보려 했지만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내심 모른 척 시선만 회피하고 있는데 여자애도 낌새를 느꼈는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려 하다 보니 접촉으로 자극이 강해진 건지 내 고추가 더 단단해지며 묘하게 숨이 가빠지고 침이 고여 삼키려다 소리가 날까 물고만 있는데 여자애가 오히려 의도적으로 부비부비 마찰을 하는 게 아닌가? 몸에서 기운이 빠지는 건지 다리가 풀리고 식은땀이 나왔다. 아직 어린 나이라 생리적으로 성적인 반응이 무엇인 줄 몰랐지만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기분 좋은 닭살이 돋는다. 아 ~~ 나를 처음 발기시킨 여자애는 어디서 잘 살고 있겠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윈터 슬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