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다 원령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사람이라고. 불리한 일, 보고 싶지 않은 일, 듣고 싶지 않은 일을 기이한 이야기 속에 묻어버린다. 그리고는 자기 자신과 세상을 향해 거짓말로 버티지. 인간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 (미야베 미유키)
가증스럽고 위선적이며 이중적 인간들을 경멸한 적이 있었지만, 그 얼굴 안에서 나를 보게 된다. 주체적으로 주관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금세 알아차리게 하는 인생이니 인간의 행위에 대해 이제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동조하게 된다. 인간을 구석으로 몰아넣고서는 당신이 참 무섭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인간이 무서운 게 아니라 사는 게 생존하는 게 무섭게 만드는 것 아닐까? 내가 맞추고 싶었던 과녁을 벗어 난 화살로 낙심한 적이 번번이 있지만, 지나고 보니 떨어진 화살로 다시 쏘면 기회가 생긴 게 아닌가? 성향도 관심사도 다른 그녀에게 분쟁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 언젠가 나는 해가 지는 것을 43번이나 보았어. 마음이 슬퍼질 때면 해가 지는 모습이 보고 싶어지거든. 하루에 43번이나 해지는 것을 바라보다니, 너는 그때 정말 슬펐나 보구나? 그러나 어린 왕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어린 왕자)
슬픔을 극복하는 내 비결은 쏜살같이 시간이 흘러가길 원하는데 다만 늙지 않았으면 해! 죽음은 두렵지 않은데 늙어가는 모습이 비참할 때가 있어, 스스로가 추해 보이고 낯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