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내 뒤에 아무도 없다.

by 강홍산하

"글쓰기 취미는 삶의 거부를 내포하고 있다. 나는 살지 않기 위해 예술 속에 침잠한다. 글이란 침묵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글 뒤에 침묵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가들을 특별히 찾았다. 글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그것은 침묵.... 진짜 완전한 침묵.... 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다."


패자승의 도식에 관한 글을 읽다 스스로가 만든 고립조차 위안의 방패막이로 삼아 반사회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이 자존감으로 둔갑해 기존의 질서를 무시해서 당했던 비난과 질시를 탄압이라 즐기며 허비해 버린 시간이 사지를 결박하듯 조여 왔다. 지는 것이 이긴 게 아니고 그냥 지는 것이다. 열정을 다했는데 왜 불안해? 그녀의 눈가에 미혹의 경계선에서 주춤거리는 슬픔이 연신 뿜어져 나온다. 앞만 바라봐도 숨이 벅찬데 이제는 뒤돌아보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조금 멋진 대답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피드백을 보낸다. 장자가 어쩌고저쩌고 무위도식은 절대로 안 돼! 필답으로 침묵을 대신할 걸 몹시 후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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