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체온을 따스하게 감싸 안은 기운!

by 강홍산하

오늘은 바람에 봄 내음과 포근함이 기분 좋게 햇살과 함께 옷깃을 열어 놓게 만들어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엄마가 숨을 고단하게 내쉬면서 먼저 안부를 묻는 게 늘상 한발 늦은 내 불효다. 이년 후면 회혼을 맞이하는 부모님은 아직도 각방이 아닌 합방으로 굳은 결의로 깊은 밤의 불청객을 서로를 의지하며 몰아내고 계시니.... 이보다 견고한 황혼을 오늘 달님이 분명 응원을 하고 계실 것 같다. 푸념처럼 엄마는 지나간 세월을 몽땅 잊었다며 새빨간 거짓말로 의식의 환기를 조성하려 무던히 애를 쓰신다. 아버지가 요즘 유통기간 지난 물품을 보이는 족족 버린다고 엄마가 고자질을 한다. 갈수록 수상한 짓을 하시는 서로의 반응에 아직도 혼인 잔치는 여전하신 것 같다. 익숙한 것이 사라지는 시간이 앞당겨지는 걸 느낀다. 엄마의 목소리가 커지는 게 청력이 약해지는 증상이지만 그래도 나는 핸드폰을 바짝 귀에 대고 온기를 느낀다. 오늘은 엄마 무릎에 머리를 대고 자장가를 듣고 싶어진다... 세월은 그리움의 연속이다. 엄마~ 늘 사랑하고 잘 견디어 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지고 볶든 니들끼리 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