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지지고 볶든 니들끼리 놀아라!

by 강홍산하

".... 만세는 세 번씩 불러야 하는 거여 아이들이 ‘특무상사 만세’를 삼창 또 삼창 합니다 글썽거리는 복철이 목소리가 제일 큽니다...." '술 뒤지는 날' (정양)이란 詩를 읽다 가 잘 짜인 단편소설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일종의 권력 카타르시스라 할까? 민주적 절차가 사라진 즉결처분의 파워에 인간은 묘한 매력을 느낀다. 또 다른 횡포가 정의로 착각되니 말이다. 삶에서 이해관계를 의도적으로 소외시킨 시간이 허무의 공간과 비례되니 내가 침해받지 않을 제한적 자유를 침탈하는 세상의 호출은 '차 좀 빼 주세요' 뿐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가도 기쁘기만 하다. 두 번 다시 마주칠 일이 없는 인간끼리 과시할 일도 종속당할 일도 없지 않은가? 다시 볼일 있는 관계에서나 권력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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