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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성흡입

마음이 약한 부위에서 끓어오른다.

by 강홍산하

"선진국 사람들은 행복을 삶의 단순한 것들에서 찾아요. 한 달에 책을 몇 권 읽는지, 아이들이랑 얼마나 자주 놀아주는지, 친한 친구들을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 얼마나 자주 외식을 하는지 등 말입니다."(샘 해밍턴)


한 이불을 덮고 함께 꿈을 꾸며 어른이 된 가족들이 지금은 이불속 또 다른 가족들을 만나 방마다 다른 거처를 만들고 혼자 이불을 돌돌 말고 자신만의 고치[cocoon]를 만들고 있다. 밥도 따로 먹고 잠도 따로 자는 생활 유전자만 같은 이방인들이 암묵적인 거래를 한다. 집안에서 일어난 일이 밖으로 새 나가면 안 돼!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비밀을 지켜줘야 해! 그런데 언제 우리가 사랑은 했었나요? 건전한 관계가 경제적 성공과 일치하는 사회가 한국에도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아지랑이 같은 걸 아직도 봄처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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