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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산하 Mar 19. 2021

늘 빗나가!

꿈속에서 등에 칼이 꽂혀 바로 눕지도 못하고 사람들에게 고통을 호소해도 아무도 등에 꽂힌 칼을 볼 수 없다고들 하니 도깨비도 아니고.... 더는 예전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이제는 나에게 너무 스며들어 당신이 빠져나가면 말라죽을 거야! 며칠 내내 방바닥 위 장판처럼 눌어붙어 있는 사순절이었는데 숨통 같은 기운은 내 손을 잡아 주지 않는다. 당신의 눈 안에 있는 진심을 믿어 보기로 했어! 당신의 가슴을 뚫고 지나간 칼끝이 내 등과 연결된 것이 마지막 잎새인 양 생각하는 것도 어리석은 걸까? 차단하고도 몇 분 단위로 확인을 하는 내 모습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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