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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성흡입

변비로도 죽을 수 있구나!

by 강홍산하

더 이상(부사를 옳게 써야 글이 산다는데.... 내 맘이다) 의미가 없게 된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기가 극렬하게 싫었다. 익숙하게 정해져 거부할 수 없는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결말이 온통 추하고 부끄럽다. 나의 변화는 과거 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만성질환일까? 남김없이 소각할 자리를 물색해 본다. 기분 나쁜 하혈이 멈추지 않는다. 결국 다시 나락으로 추락하는데 원래부터 나는 날개가 없었다. 골몰하다 터득한 흔적이 낯설지가 않아! 능수능란하게 약아빠진 선수들이 포지션을 잡고 있다. 상대에 따라 친절한 인간들은 내색도 없다. AI도 감당할 수 없는 지독한 노동이 현장에서 발휘된다. 인간이 처량하게 무섭다. 어떻게 기계보다 단순한 일에 이리도 생명을 걸지? 슬프고 질긴 모순이다. 여자의 마음은 정해지면 변경이 안 된다. 봄날의 순서는 꽃과 바람 그리고 비.... 만발의 환호가 앞일을 예비하지 못했다. 모든 게 '할렐루야'로 귀결되는 신앙이 어쩜 그리 부럽지! 노무현의 꿈이 그립다.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변화가 불의한 장벽을 무너지게 만들어 천지개벽이 될 수 있다고.... 나의 결여와 미숙이 그를 존경하게 만들고 있다. 삶은 계란이 구운 계란으로 바뀐 부활절이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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