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관찰하다 보면 물음표를 던지듯 골몰하는 살아 있는 감정의 총체가 '의식'인데 한의학에서는 "숨이 차서 몸을 무엇에 기대고 숨 쉬는 것"으로 규정하니 쌓아 놓은 의식 더미에서 무의식의 갈피를 찾아 숨 고르기를 한다. 아침부터 새소리가 요란하다. 떠난 자를 그리워하며.... 익숙한 소리에 의미를 부여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차별하지 않는다' 인간이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을 실현할 수 있을까? 나의 오만한 특별함이 생애 중에는 겪어볼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무엇을 얻을까? 로 시작하는 접근은 이미 제국적이다. 탐탁하지 않은 시간이 목구멍에 걸려 내려가지 않아 서로의 안부가 '안녕'하지 않은 게 마음이 편하다. 사랑의 계단에 올라섰다 내려온다. 다른 자아가 충돌하며 설계부터 삐끗거리는 걸 외면한 결과이다. 자신을 극복하지도 못하고 덜컹 문을 열고 주인행세를 해 버리니 적응하도록 훈련을 받지 못한 야생마의 고삐는 고문일 뿐이다. 무기력한 내 삶에 당장 변형을 가져올 물리학이 있다면 부피보다 모양이다.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사이비 교주? 정신 쑥 빠진 소리가 내 전매특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