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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산하 Jun 07. 2021

unsophistication

'죽음은 축복이다' 생태계 순환의 법칙에 교란을 일으키는 주범은 누구일까? 신록이 짙어지는 계절에 흔하지 않던 나비가 삼삼오오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억의 습작이 생략되어도 무방한 기간을 요즘 만들어 가고 있는데 시간이 간편해졌다. 예수의 공생애가 인과율의 섭리였을까 생애의 10%이다. 인간의 10%는 결국 나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성경의 기록은 인간의 질서와 순서로 정해져 만들 수 없는 오묘한 퍼즐로 짜여 있다. 기승전결이 완벽한 약속으로 피조물의 오점을 낱낱이 들춰내고 있으니 인간 사용 설명서가 따로 없다. 두려움과 압박감으로 잘못을 시인한다고 인간이 달라질까? 죽고 사는 문제 앞에서 인간은 횡설수설 뇌피셜이니 역시 믿을만한 존재는 아니다. 인생에서 'awkward age'를 벗어 난 적이 없는 나는 절망한다. 뭐 이런 엿 같은 경우가 다 있을까? 인격이 올바르게 작동하는 사회라면 국가도 신앙도 불가지론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으니... 나그네의 상상은 언제나 스쳐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어디서 생겨나 출몰하는지 날파리 하루살이가 성가시게 기웃거리는데 이 녀석들도 원죄가 있나 그 짧은 생애에 허니문 비행을 한다. 나를 핍박하고 박해하는 무리를 위해 축복하라는 ㅇ 목사는 하나님의 명료한 음성을 듣고 잠시 공중으로 붕 뜨는 기분을 느꼈다고 설교를 하는데 신에게 발음기관이 있을까? Neil Young의 'Heart of Gold'를 반복해서 듣다가 어느새 나이가 들어 버렸다. 순수를 찾아 어디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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