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나팔수가 적군에게 성문을 열어주는 유우(儒愚)한 자로 '한 냥 추렴에 닷 돈 냈다' 늘상이 어긋나니 심란은 가중되고 '흐트러지거나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을 한데 모으거나 치워서 질서 있는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의지는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일까? 떨어져 나간 상처 딱지가 다시 달라붙은 것 같아 마음이 괴롭다. 어느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공기의 질량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모세혈관부터 나를 환영하는 곳이 아닌 곳에서는 모공을 수축하게 만든다. 인간의 생명은 피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할 때 오히려 의욕이 생기니 난처한 아이러니다. "라라라 라라라 ....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면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를 만들어 봐요.... "(Bob Dylan - The Man in Me ) 자유와 용서를 분리하지 않은 무슬림의 언어가 얼마나 평화를 추구하는지 나는 몰랐다. 신은 자비한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인간에게 가장 큰 형벌은 고립이다. 쿠바령이면서 미국이 주권을 행사하는 '관타나모'가 미국의 실상이다. 반역을 극명하게 토벌하며 정의로 둔갑하는 민주주의를 더는 유예하지 않고 '기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