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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산하 Jun 22. 2024

당연하지만 그래도 아프다

새벽에 울리는 메시지가 황금종소리였다. 궁핍한 시기마다 전해지는 온정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를 지지하게 된다. 불우한 것이 일시에 해소되니 급격하게 허전하다. 사는 게 버겁고 비열하고 약탈적이다. 소망이란 허깨비에 번번이 농락당한다. H는 이제 내 관심조차 난리로 인식하니 어제의 ''이 아니다. 컵 안의 물이 서서히 증발되어 사라졌다. 집착은 접촉이 영원하다고 믿을 때 생기는 망상이다. 사람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고... 그럴 줄 알았는데 1초도 장담할 수 없다고 과학은 증명한다. 이 전 것은 지나갔으로운 것이 아니고 본래의 불량품으로 복귀되었다. 인간에게 선한 것이 있을까? 이득을 위해 참 좋은 사람으로 살고 싶지만 진흙탕인 세상에서 조금 진흙을 묻히길 원할 뿐이다. 하루 식비로 수 만원을 지불해야 생존이 가능한 사회다. 대중교통비를 태그 하면 잔액이 뜬다. 돈으로 온통 평가되고 환원되니 수익대비 소비가 절대가치 '동물농장'의 주인이 누구인들 문제가 없다. '순수'는 액자로 전시 중이라 감상이  뇌리에서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다.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상대로 전락한 내가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는 동일하지만 감정은 텅 빈 것을 채우는 것이라 늘 분주하게 기만하여 충동하는 호르몬이 늘 말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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