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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산하 Jun 27. 2024

기차가 탈선하다

욕망이 이끄는 대로 시간이 막힘없이 달려간다. 의미와 가치가 순식간 상실되었다. 인연을 만들지 않아야 거짓과 결별할 수 있는데 좀처럼 제어가 안 된다. 생각할 틈도 없이 들쑤시고 다니니 헛지랄만 하다 후회로 귀착한다. 행운은 언제나 비껴가며 분산된다. H는 패턴대로 무난한 코스로 연애를 진행 중이니 마냥 부럽다. 분노도 억울함도 부질없고 자격도 안되니 그냥저냥 한 관심은 착각의 늪으로 빠져든다. 내 추악한 욕망의 사망집행이 있어야 가능한 미래라 우울하다. 나는 왜 훌륭하고 근사한 일에 합류하지 못할까? 불량한 자가 불화한 세상은 비극 자체이다. 삶의 모난 부분을 잘 다듬으면 앉아서 천 리를 볼 수 있는 경지에 다 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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