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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성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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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산하 Jun 28. 2024

산딸기는 맛이 없다?

생활이 방탕해서 하혈이 멈출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급살 맞을 병도 골든타임 안에 치료에 성공하면 만성질환으로 진단되어 진료 가능한 의료산업이니 제약기업이 일등공신 아닐까? 인간은 병보다 억울해서 죽는 것 같다. 감정동요가 전혀 없는 H는 자신의 선택에 정진하며 한결같은 계획을 수행하니 굳이 불편함을 상대할 겨를이 없점점 지구 반대편으로 원근감을 높인다. "결혼만 안 했지 장례는 치러줄 사람"이란 내 머릿속 문구를 읽게 될 줄 몰랐다. 오십 보 백 보 인생사 희로애락에 유독 나를 개입해서 죽니 사니 노발대발이니 미친 짓이다. "안녕이 가세요! 내일 만나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시간을 우리는 자신하며 산다. 정욕으로 대결한 자의 트라우마는 애정결핍과 반항인데 어중간하게 치여서 망했다. 천재이든 우둔하든 치열한 독기가 없어  어설프면  만만하게 휘둘려 호구짓만 한다. 좋을 때만 곁에 있는 사람은 없어져도 아무도 모른다. 있으나 없으나 그립고 소중하면... 놓치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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