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 명사가 불완전해서 그런지 음침한 저녁이 다가선다. 맹수들이 먹잇감을 산 채로 뜯어먹는 모습이 강렬한 연민과 고통으로 스며들었다. 고약하고 횡포스러운 결말이라 베인 것처럼 아리다. 닳고 닳은 빨대형 여자가 퇴근길에 염치없이 추파를 날린다. 단호하게 거부하며 다른 상대를 찾아보라니 즉각 수긍한다. 수상하다 못해 위험스러운 여자다. 허접쓰레기에 치졸해서 분노가 겹겹이 쌓여 불쾌하다. "제발 신경 꺼라!" 나의 저급한 상상력에서 제거된 미장센인데 투사심리가 작동해서 기이하다. 해방되려면 추앙의 대상이 필요하다. 자신의 위치를 감추며 최적의 모드로 괴벨스가 되어간다. 엉겁결에 H를 저주하다 놀라 철회하며 삭제한다. 피조물 창조해서 길흉화복 핸들링 주관하는 관종 그 무엇이 있다면 "사랑과 전쟁"이 아니라 "사랑과 평화"가 '표상'아닌가? 유전자 형질을 수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