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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홍산하 Jul 24. 2024

절묘하게 발각을 은폐한다

타자가 나를 선택하고 결정한다. 자본은 인간을 상품 가치로 정해 놓았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명으로 임금을 책정한다. 그래서 자유의 시공간을 제한한다. 환경과 물리적 위력 앞에서 계약조건을 수행하는 프로세스를 거부할  견고한 준비가 전혀 없으니 시장의 우상과 극장의 우상에 포로가 된다. 부가가치를 최대한 발휘해야 내일도 그 자리가 내 자리다. 이럴 때는 육체를 beat에 맞추며 진동하면 세포가 활발하게 신진대사를 돕는 것 같다. 인간의 심리를 AI가 예측하는 것은 습관성의 데이터로 증명하니 이미 과거형이다. 인간은 자가발전을 주도하며 문명과 문화를 변칙적으로 진화시킨다. 그래서 변형의 귀재들이 원형을 감추어 버려 도처에 지뢰를 심어 놓았다. 언박싱해야 알 수 있는 인간의 마음보따리 안에 애착도 패착도 희망도 절망도 사랑도 이별도 감사도 분노도 다 들어 있으니 단면이 전부가 아닌 인간이 손오공의 둔갑술로 죽지도 않고 오늘도 변함없이 사악하게 내 결심을 허물어 버렸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놈들 득시글득시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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