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마법 그리고 마녀가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신념은 지배계급과 당시의 지식인인 신부와 법관들이 만들어낸 문화적 산물이었다. 마녀사냥의 주된 공격 대상은 과부 즉 여성이었다. 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여성이란 원죄로 각인되어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악마의 심부름꾼이라는 생각이 사람들에게 있었고, 여성의 육체 자체가 두려움을 자아낸 것이다. 마녀사냥이 그리스도교 이외의 어떤 사상과 움직임도 용납할 수 없었던 중세사회에서 대다수 민중들의 체제에 대한 불만과 저항을 마녀라는 이름의 희생양을 통해 대리 해소하는 동시에 마녀를 따돌린 "우리 사회"는 안전하다는 만족감과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하나의 사회적 배제·통합 기제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지배계급이 무슨 이유로 '마녀사냥'을 하겠는가? '우리 사회'의 안전이 아니라 그들만의 안전을 위해 민중들의 저항을 잠재우려 '마녀'를 찾고 있다. 중세시대에는 마녀를 화형 시키고 그녀의 전재산을 교구에서 착복했고, 일제 식민시절 토지개혁이 일어났을 때 지주들은 선교사에게 자신의 토지를 명의 신탁하고 개종을 하여 수탈을 모면했다. 지금도 '마녀'를 만들어 광란을 벌이며 화염 제단 위로 올려지고 있는 서러움과 분노가 제발 서로가 위안과 환희로 바뀔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봄처럼 기다리면서 가끔 기적 같은 일로 나를 당혹하게 하는 그녀가 설마 마녀?는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