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흡입

캐롤

by 강홍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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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의 잔잔한 물결 같은 소문에 기대 반 호기심반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동성애를 다루는 시각을 에로틱 위주가 아닌 감정이입에 주안점을 둔 것 같아 디테일 한 연기력에 감탄은 나왔지만 스토리의 깊이나 반전, 대화 전개는 관객의 수준을 따라잡지 못한 것 같다. 세상에 우연한 것은 없고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캐롤의 편지에서 사랑의 한시적인 엔딩을 새삼 느낀다. 서로를 바라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적막함을 걷어 내며 사랑한다는 고백은 진실함이 묻어나고 이별 뒤에 수화기 내려놓으며 '보고 싶다' 그 말에서 숨이 막혀 왔다. 무엇이 사랑을 후회 없이 선택하게 만들까? 육체일까? 취향일까? 아니 서로에 대한 관심이다. 지루하게 식상할 수도 있는 진행이지만 캐롤의 어깨선 등근육은 남자인 나도 탐이 난다. '당신은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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